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루성 피부염의 일종인 '두부 지루'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두부 지루로 인한 진료환자는 건조한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2012년 기준 겨울철 진료인원은 9만 9586명으로 여름철에 비해 13.9% 많았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겨울에는 대기가 건조한 영향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져 두피 또한 각질이 쌓이게 되고, 이러한 두피의 각질은 모공을 막아 두부 지루를 유발하게 된다. 또한 겨울철에는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분비량이 더 많이 발생하는 점 또한 두부 지루 발생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부 지루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자주 발생했다. 같은해 총 진료인원 중 남성 환자 수는 15만 4000명으로 9만 5000명인 여성에 비해 1.62배 많았다.
조 교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량이 많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 간 두부 지루 진료환자는 2008년 25만 8000명에서 2012년 24만 9000명으로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도 2008년 535명에서 2012년 501명으로 감소했으며, 총진료비ㆍ공단 부담 급여비도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