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도시형 생활주택 투자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연 4.29%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4.98%로 가장 높았고 관악구는 3.36%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 시내 도시형 생활주택 6만862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공실 세대를 집계에 반영했다.
한편 매매가격과 연조소득(연간 임대료 총액)의 승수를 의미하는 조소득승수(매매가격을 조소득으로 나눈 값)는 평균 25.15로 나타났다.
FR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현 시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임대 소득이 약 25년간 지속돼야 투입된 총 자산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영업경비와 감가상각 등을 감안했을 때 임대료 수준이 상승하지 않으면 회수 기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유사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지역 수익률은 5% 초반 수준"이라며 "신속하게 건축할 수 있도록 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해준 만큼 공급이 집중되면서 수요가 급속히 소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허가 물량도 줄이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지역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허가 물량은 1만8853가구로 2012년 3만4103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FR인베스트먼트 조형섭 대표는 "전월세난으로 2~3인 가구 수요는 늘어난 반면 1인 주거 형태의 소형 원룸 공급량은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