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교 부교장 석사생과 성추문 사진 공개돼

2014-01-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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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에 공개된 동영상 캡쳐화면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 당 간부의 낯뜨거운 성추문 사건이 또다시 터져나왔다. 중국 당교 부교장과 미혼모 석사생 사이에서의 불륜은 삽시간에 중국전역으로 퍼져 대륙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당교는 공산당원들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중국내에서 상당한 권위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중국 공무원들의 도덕성과 연결되면서, 이 사건은 16일 내내 바이두와 시나닷컴 등 중국 유명포털 검색어 상위권에 링크되고 있다. 

이 사건은 자신을 산시(陝西)성 공산당교 대학원생이라는 밝힌 한 여성이 최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이 학교 친궈강(秦國剛) 부교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들의 '잘못된'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시성 빈(彬)현의 36세 싱글맘인 이 여성은 이해 산시성 공산당교 석사생으로 입학했다. 친구의 소개로 당교 부교장인 천궈강을 만났고 2012년8월부터 육체적인 관계로 진전됐다. 이 여성은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부교장의 말을 믿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여인은 부교장과의 성관계 장면을 쌍방의 동의하에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공개된 동영상 캡쳐사진으로는 둘 사이의 관계가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이후 지난달 친궈강과 그의 부인이 당교 부교장실로 석사생을 불러내어 집단으로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영상 촬영후 구타사건발생까지 어떤 불화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인은 구타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이를 경찰에 고발했다.

석사생은 병원에 입원했고, 부교장은 문병차 병원을 들러 20만위안(한화 약 3500만원)의 합의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지만 석사생은 합의를 거절했다. 이후 석사생은 친궈강의 부인의 친구라는 사람으로부터 수차례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분을 참지 못한 석사행은 지난 13일 '셰커다후(侠客打虎, 호랑이 잡는 협객)'라는 블로거명으로 성관계 동영상 캡쳐화면과 자신의 당교 학생증과 함께 본인의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다. 

여인의 변호인은 "친궈강은 이미 당 기율위, 조직부, 선전부 등에 소명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피해여성은 성관계 동영상을 산시성 기율위원회에 제출했다"며 "이미 공안부에서 당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친궈강은 정직되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고위공직자들이 기업인 등으로부터 '성상납'을 받거나 부정부패한 돈을 이용해 젊은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가 들통나 망신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충칭시 베이베이(碚碚)구 당 서기 레이정푸(雷政富)가 상인이 '상납한'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옷을 벗었고, 지난해 6월에는 중국 경제여행TV 앵커인 지잉난(紀英男·25)이 중앙당안국 판웨(范悅) 정책법규사 부사장(부국장)과 4년간 불륜관계를 맺었다며 폭로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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