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삼성전기가 충전패드와 떨어져도 충전이 가능한 자기공진 방식의 무선충전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한 번에 2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도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무선충전 제품이 세계 최초로 자기공진식 무선충전 연합(A4WP)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무선충전 제품은 충전패드와 스마트폰 등 단말기 내에 탑재된 수신부 모듈을 일컫는다. 삼성전기는 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4'에서 충전 시연 행사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제품은 충전패드와 단말기가 3cm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실제로 충전패드와 단말기 사이에 책 두 권을 놓아도 충전이 됐다.
또 충전패드 위에 동전이나 열쇠 등 금속물질을 함께 둬도 발열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충전된다. 특히 한 개의 충전패드 위에 2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도 있어 효율성이 높다.
기존에 상용화됐던 무선충전 방식인 자기유도식은 충전패드 위의 지정된 위치에 한 대의 단말기를 정확히 올려놔야 충전이 가능했다.
이번 신개념 무선충전 제품 개발로 삼성전기는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기관인 IMS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세계 무선충전 시장은 지난해 3억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17년 75억 달러로 연평균 111%씩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무선충전개발담당 김희욱 상무는 "주요 핵심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앞으로 무선충전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올해 CES 기간 중 3mm 두께의 초박형 충전패드와 기존 배터리 커버 내부에 장착 가능한 충전 모듈 등 다양한 자기유도 방식의 제품도 함께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