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루오프·최기운 연구단장 추가 선정

2014-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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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그래닉(왼쪽부터), 로드니 루오프, 최기운 연구단장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 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2013년 제2차 연구단장으로 로드니 루오프 단장(56․캠퍼스․화학)과 최기운 단장(54․본원․물리)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2013년 모두 20명의 연구단장을 선정했다.

새롭게 선정된 2명의 연구단장은 각각 화학과 물리분야 최고 석학들로 IBS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SEC)의 우수한 평가를 받고 선정됐다.

2012년 제2차 연구단장으로 선정된 스티브 그래닉(60,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 단장도 계약을 마치고 IBS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캠퍼스에서 첨단 연성 응집물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지금까지 IBS는 모두 6명의 해외 석학을 단장으로 영입한 상태다.

이 중 순수 외국인 과학자는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스티브 그래닉, 로드니 루오프 3명, 한국계 유치과학자는 찰스서, 오용근, 김성기 단장 등 3명이다.

로드니 루오프 단장은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 출신으로 탄소소재연구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연구자로 꼽힌다.

그는 IBS UNIST 캠퍼스에서 차세대 탄소물질 개발-디자인, 합성, 물성 연구를 주제로 새로운 탄소 물질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루오프 단장이 제시한 연구는 SEC로부터 새로운 분야에 대해 도전적이고 창의적이며 실현가능성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루오프 단장이 지금까지 수행한 연구는 풀러렌,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 탄소 소재들의 합성, 물리화학적 특성의 이해 및 응용에 큰 기여를 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통해 대면적의 그래핀을 성장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탄소-13(13C) 동위원소를 이용해 그래핀 성장 메커니즘을 밝힌 것이다.

화학적으로 박리된 그래핀의 대량 합성 방법을 제시해 그래핀의 응용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2011년 톰슨로이터가 지난 10년간 논문의 피인용횟수로 선정한 세계 재료과학자 100인 중 16위에 올랐다.

루오프 교수가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들의 피인용 횟수는 4만2000번이 넘고 h-index는 84이다.

루오프 단장은 미국물리학회, 미국재료학회, 미국과학진흥협회의 석학회원(펠로우)이다.

최기운 단장은 KAIST 교수 출신으로 이론입자물리 분야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단장은 IBS 본원에 연구단을 꾸린 뒤 이론입자물리 연구를 진행한다.

그는 SEC로부터 ‘입자현상론, 우주론, 초대칭성, 끈 이론 등의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젊은 이론물리학자들에게 과학적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 단장은 입자물리학 초대칭이론에서 새로운 형태의 초대칭 깨어짐을 발견하고 초대칭입자 질량패턴을 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7년에는 한국과학재단과 톰슨사이언티픽으로부터 과학재단-톰슨사이언티픽 과학자로 선정됐고 같은 해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국가석학에 꼽혔다.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IBS는 지난 1월까지 접수된 124명 중 14명을 심층평가 대상자로 선정하고 후보자별 심층평가 및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 평가 이후 연구단장 최종후보자를 결정한 후 과학자문위원회의 자문회의를 거친 뒤 개별 협상을 통해 IBS 연구단장으로 최종 선정하고 단장으로 임명했다.

IBS는 루오프 단장에 8명, 최 단장에 13명 등 각각 후보자별 평가위원회(해외석학 50% 이상)를 구성해 이들의 선정 적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해외 석학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추천서를 요청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했다.

2012년 제2차 연구단장으로 선정된 스티브 그래닉 단장도 계약을 마치고 연구에 착수했다.

그래닉 단장은 미국 물리학회의 폴리머 부문별 최고상을 수상한 인물로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에 첨단 연성 응집물질 연구단(캠퍼스연구단)을 설립해 연구를 수행한다.

그는 일리노이 대학교 재료공학과의 석좌교수로 미국 물리학회의 고분자 물리분야의 최고상인 고분자 물리상을 2006년에 수상했고 지난해 미국 화학회 콜로이드와 표면화학 분야의 최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9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질 드젠느와 박사후연구원으로 함께 연구를 수행한 경력이 있는 그는 고분자, 콜로이드, 복합 유체, 이멀션, 생체 물질 등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물리적 화학적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 독창적인 실험들을 제안하고 이들 물질에 대한 학문적 이해를 넓혀왔다.

지금까지 설립이 끝난 IBS의 20개 연구단은 구성별 본원 3개, 캠퍼스 12개, 외부 5개로 분야별로는 수학 1개, 물리 7개, 화학 6개, 생명과학 5개, 융합 1개 등이다.

오세정 원장은 “우리가 잘하는 분야는 더 잘할 수 있도록 해 세계 최고가 되고 인류 공헌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꼭 해야 하는 연구수행에 대한 책임도 가져야 한다”며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장들 또한 한국 기초과학의 기틀을 보다 견고하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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