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그는 지난 22일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370억원)의 거액에 계약하고 이날 오전 금의환향했다. 13개월만에 한국 땅을 밝은 추신수는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가족들이 얼마나 연고지역에서 편히 살 수 있는지도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 당시 상황에 대해 “텍사스 구단으로부터 소식이 전해진 것은 새벽이었다. 계약 소식을 듣고 기다리다가 잠든 아내를 깨워 이야기하면서 13년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모든 게 순식간에 지나간 듯한 느낌이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받다 보니까 ‘내가 정말 한 건가’ 자문했을 정도다. 긴 시간 가족이 많이 힘들어했다. 이야기하면서 눈시울도 적셨다.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또다른 야구인생이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텍사스와의 계약에서 최우선 조건으로 삼은 것은 두 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자유계약선수라는 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한테 그런 기회가 왔기에 정말로 원하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팀 선택의 첫째 기준은 이기는 팀이었다. 둘째는 가족들이 얼마나 연고지에서 편안하게 사느냐였다. 여러 팀에서 제안해왔는데 내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고, 가족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을 골랐을 때 텍사스가 남았다. 또 텍사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을 해왔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마음 속에는 텍사스가 있었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좌익수로 지명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추신수는 “그 전에 해봤던 자리이기에 수비 위치나 타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올시즌에 맡았던 중견수만큼 어렵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추신수는 1월12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