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2% 하락했다. 지난해 9월(0.2%) 이후 1년1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10월(-1.4%)보다는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전월대비로도 생산자물가지수는 0.2% 하락해, 0.4% 떨어진 전월에 이어 석달째 내려갔다.
이 기간 물가 내림세를 이끈 것은 전년동월보다 2.4% 하락한 농림수산품의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채소는 17.0% 떨어졌다. 호박이 54.4%내려갔고 풋고추(-48.8%), 무(-40.1%)등도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김(-29.4%), 고등어(-29.2%), 갈치(-18.2%) 등을 중심으로 수산물도 11.1% 하락하면서 농림수산품 물가의 낙폭을 키웠다.
공산품 역시 전년 동월과 견줘 2.1% 하락했다. 제트유(-9.4%)와 그리스(-8.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4.5% 떨어진 데다 금괴(-27.6%) 등 제1차금속제품도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년동월보다 5.4%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동월비 2.2%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가격변동을 원재료와 중간재, 최종재처럼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와 가까운 최종재는 전월비 0.1%상승했고, 전년동월비 0.2% 떨어졌다.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1.3% 각각 하락했다. 총산출 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