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송강호 “정의 논하는 법정신에서 실제로 울컥했다”

2013-11-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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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송강호가 영화를 찍으며 울컥한 경험을 고백했다.

29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제작 위더스필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변호인은 19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송우석(송강호) 세무 전문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세무변호사로 이름을 날리던 ‘송변’은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임시환)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렸다는 소식을 듣는다. 국밥집 아주머니 순애(김영애)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 변호를 맡게 된다.

이후 송변은 한 시대의 이념 이데올로기적 소용돌이 속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어떤 게 민주주의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재판에 임한다.

송강호는 극 중 5분 정도 변호인 진술을 컷 없이 한 시퀀스로 연기하며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200%로 끌어올린다. 진술 사이 송강호는 재판장과 검사의 억지에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송강호는 “감독님이 지문에 구체적인 감정 연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며 “(저도 모르게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신에 대해서 “친구로 나오는 이성민(기자 역)과 국밥집에서 말다툼하는 시퀀스가 재밌고 중요한 장면이 아니었냐는 생각을 했다. 기자 친구와의 관계도 있지만 송변의 세속적인 면부터 국밥집 진우와의 관계, 법정에서 진우 선배들과 스쳐지나가는 미장센까지 영화의 큰 밑그림을 그린 것 같았다”고 답했다.

송강호 임시완 김영애 외에 오달수 곽도원 이성민 송영창 정원중 조민기 이항나 등이 출연하며 류수영이 특별출연한다. 내달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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