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일드로 시작해 한드로 끝난 ‘수상한 가정부’

2013-11-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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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쉘위토크]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연출 김형식)가 26일 종영됐다. 결말부터 말하자면 해피엔딩이다. 은상철(이성재)은 박복녀(최지우)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복녀는 이를 받아 들여 가족의 일원이 됐다.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 NTV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최지우는 원작의 주인공 마츠시마 나나코와 싱크로율 100%를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스토리 전개 역시 거의 비슷했다. 앞서 방송된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그동안 멜로 드라마 위주로 출연했던 최지우는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연기 변신을 했다. 평소 웃음이 많기로 소문난 ‘지우히메’ 최지우는 속내를 완벽히 감춘 슈퍼 가정부 박복녀로 완벽 빙의 했다. 차가운 어투의 “명령입니까”는 유행어가 됐다.

최지우 외에도 이성재, 왕지혜와 김소현, 채상우, 남다름, 강지우, 심이영 등 중심인물부터 김희정, 박근형, 심이영, 조연우, 장서원, 김해숙, 정석용, 라미란, 방은희, 이승형, 서강준, 박지빈, 정문성, 송종호, 곽도원, 전익령, 김지숙 등의 감초연기는 볼만 했다.

결말은 원작과 정 반대였다. 원작에서 가정부 미타가 4남매의 웃음을 되찾아주는 것은 같지만 미타는 집을 떠나 다른 집의 가사도우미로 들어간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지만, 이지메(둘 이상의 사람이 집단을 이루어 특정한 사람을 따돌리고 무시하는 일)가 사회적 큰 문제인 일본에서는 미타의 사랑보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쪽으로 끝을 냈다고 볼 수 있다. 수상한 가정부는 결론을 멜로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드라마로 시작해 전형적인 한국드라마로 끝낸 것.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수상한 가정부는 10.3%(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2위에 해당되면 MBC ‘기황후’가 18.1%로 1위를, KBS2 ‘미래의 선택’은 4.3%로 3위에 랭크됐다.

수상한 가정부 후속으로 한혜진, 지진희, 김지수, 이상우가 출연한 ‘따뜻한 말 한마디’는 내달 2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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