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구민 건강 챙기고 경제 부담 줄이는 로컬푸드”

2013-11-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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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초등학교에 친환경 식재료 공급 목표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조례' 제정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산물이 싱싱하고 안전한건 알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잘 사먹지 않는다. 이는 납품업자들이 친환경농산물 가격을 부풀려 판매해 가격이 비싸진 것으로 오히려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다."(박종태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 회원)

서울 강동구는 '강동에서 생산해 강동에서 소비하자'(강산강소)는 슬로건 하에 도시농업(친환경도시텃밭)을 시작, 기존 시장의 5~6단계의 유통과정을 생략한 친환경농산물직매장 '싱싱드림'을 지난 6월 개장했다.  
싱싱드림은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로부터 90여개 품목의 농산물을 공급받아 유통마진 없이 직거래로 주민들에게 판매하고 모든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실시, 먹거리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특히 일반 농산물의 시중가 대비 평균 60~80% 저렴하며 이는 대형유통업체와 백화점의 가격의 40.1%, 28.0% 수준이다.

25일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강동구 친환경농산물직매장 싱싱드림' 프레스투어에서 브리핑을 갖고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해 기준에 미달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가가 적발되면 1년 간 매장이용을 금지한다"면서 "친환경이다 보니 농산물 외관이 못생겼지만 맛과 질이 좋아 1일 평균 250명가량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 박흥석 회장(78. 남)은 "친환경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판로가 가장 어렵다"면서 "하지만 강동구청에서 싱싱드림을 통해 판매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출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로컬푸드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구는 현재 약 14억을 지원해 초등학교에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유도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로컬푸드를 식재료로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또 2014년 초에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조례'를 제정한다. 이에 앞서 올해 12월 중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와 지역 내 6개 음식점을 연결시켜 시범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효과 등을 검토한다. 

더불어 구는 전처리시설을 보유한 유통센터를 거쳐 서울 각 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서울의 학교급식 집하지인 서울친환경유통센터로 공급해 서울시 각 학교급식의 식자재에 서울의 로컬푸드를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의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농산물은 모두 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내년에는 26개 초등학교에서 22,000명이 친환경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면서 "친환경 업체 10곳을 먼저 구에서 선정한 후 각 학교에서 원하는 업체를 고르도록 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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