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외모는 한국사람이지만 제 정신이나 국적은 분명히 뉴질랜드입니다.”
21일밤(한국시간) 미국LPGA투어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를 통해 프로로 데뷔하는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6·리디아 고)의 단언이다. 대회를 앞두고 연합뉴스 특파원과 한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 자연히 그의 국적문제가 관심사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고보경의 생각은 한결같다. 그는 이번에도 “올림픽 때 뉴질랜드 국적으로 나갈 것같다”고 말했다.
그가 세계적 선수로 떠오르기까지 뉴질랜드 정부와 골프계의 전폭적인 성원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또 그가 뉴질랜드 국적일 경우 대표선수로 뽑힐 것이 확실하지만, 한국 국적으로 바꿀 경우 대표로 뽑힌다는 보장이 없는 점도 감안한 듯하다.
고보경은 22일 0시30분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