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자' '카르멘' 올 추위 녹일까

2013-11-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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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뮤지컬로 잇따라 공연

국립오페라단 카르멘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프랑스 오페라의 자존심, 뜨거운 여자 '카르멘' 이 올 겨울 공연무대를 누빈다.

 프랑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1803~1870)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카르멘'은 팜므파탈 집시여인의 강렬한 사랑이야기다. 

  1875년 3월 3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된 '카르멘'은  당시 음악가와 평론가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얻었다. 브람스는 공연을 20회나 관람했고, 철학자 니체는 “음습하고 우울한 독일적 분위기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찬란한 태양의 음악”이라며 극찬했다. 

 1800년대 후반 에스파냐의 세빌리아에서 벌어진 이야기지만 카르멘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사랑'과 ‘자유’를 원하는 심리는 시대와 배경을 초월한 인간의 본능을 상징한다.   

 
도발적인 매력과 비극적인 줄거리, 친숙한 아리아 명곡으로 카르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다. 집시여인  '카르멘'이 국내 오페라와 뮤지컬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국립오페라단ㆍ고양문화재단의 오페라 '카르멘'=오는 21∼2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르는 국립오페라단의 '카르멘'은  집시의 정열적인 선율과 리듬, 스페인과 쿠바의 강렬한 음악으로 풀어낸다. 경쾌한 전주곡부터 카르멘이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하바네라',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등은 관객 귀에 익숙한 곡들로 채워진다.

 국립오페라단이 작년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벌인 설문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오페라'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2007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관록의 연출가 폴 에밀 푸흐니가 연출을 맡았다.  '이 시대  가장 매혹적인 카르멘'으로 평가 받는 메조소프라노 케이트 올드리치와 평론가들로부터 '우리가 가장 원했던 이상적인 돈 호세'라는 호평을 받은 테너 김재형이 출연한다.

 고양문화재단이 오는 28일∼12월 1일에 고양아름누리에서 선보이는 카르멘은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자유’에 대해 갈망에 초점을 맞추고, 카르멘을 자유의 상징이자 해방구로 그려낸다.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성악가들의 화려한 앙상블로 무대에 오른다. 메조소프라노 추희명을 비롯해 나승서, 서활란, 김주희, 문대균, 윤상준, 곽지웅, 류기열 등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가 대거 캐스팅됐다. 여기에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김정미, 황병남, 정성미, 박경종, 김재섭, 양계화, 홍지연, 성재원, 이두영, 최영길 등이 합세해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출은 연극, 오페라, 발레,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양정웅 연출가가 참여한다. 젊은 마에스트로 이병욱 지휘자, 국립오페라단 출신으로 수많은 오페라를 작업했으며 ‘카르멘’을 10번 이상 무대에 올린 임일진 무대디자이너까지 합류했다.
 

 

◇화려한 매직쇼로 탄생한 뮤지컬 카르멘 =관능미를 넘어 당당한 현대여성으로 찾아오는 뮤지컬 '카르멘'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 작사가 잭 머피, 작가 노먼 알렌 등으로 구성된 브로드웨이 드림팀이 재탄생시킨 뮤지컬로 지난 2008년 체코 초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경이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카르멘'은 장하고 매혹적인 무대와 음악을 배경으로 플라멩코, 서커스, 매직, 애크러바틱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매혹적인 여성 카르멘을 둘러싼 네 남녀의 지독하고 강렬한 사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카르멘' 역에는 가수 바다와 뮤지컬배우겸 가수 차지연이 낙점됐다. 카르멘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자 '호세' 역에는 류정한과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특히 화려한 퍼포먼스를 위해 매직 디렉터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참여한다.  공연은 오는 12월 6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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