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재무건전성 위해 본사 매각·임금인상분 전액 반납

2013-11-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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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한국전력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본사 부지 매각·임금인상분 전액 반납 등 강력한 자구책을 시행키로 했다.

한전은 10일 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 대책을 추진, 6조원 이상의 자체 재무건전성 강화 효과를 거둬 부채 비율을 15%포인트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이를 위해 국내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34명 규모의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한전은 우선 부장 이상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2013~14년 임금인상분 전액을 반납할 계획이다. 성과급도 노조원을 제외한 전체 임직원에 대해 2013년도분은 10~30%, 2014년도분은 50% 이상 반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각 가능한 자산을 전부 처분키로 했다.

먼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부지와 양재 강남지사 사옥, 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 부지 등 수도권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영권을 보유한 한전KPS, 한전산업개발 등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는 동시에 LG유플러스 보유 지분도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직원 연수를 위해 사용해온 콘도회원권과 1997년부터 보유 중인 무주 덕유산 리조트 회원권도 모두 처분한다.

한전은 긴급경영계획 최고 단계를 가동해 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도 지출을 최소화해 연간 5000억원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해외투자사업도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5900억원 이상 신규투자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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