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개표가 98% 정도 진행된 이날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민주당의 테리 매콜리프 후보는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 후보를 3만여표(2%포인트) 차로 따돌려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테리 매콜리프 후보는 전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이고 켄 쿠치넬리 후보는 현 검찰총장이다.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민주ㆍ공화 양당 전ㆍ현직 대통령뿐만 아니라 차기 대권 후보까지 나서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여겨져 왔다.
민주당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출동했다.
공화당에서는 차기 대권 주자로 여겨지는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과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 의장 등이 지원사격을 했다.
이번 버지니아 주지자 선거의 주요 쟁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을 뜻하는 오바마케어였다.
테리 매콜리프 후보는 40만명의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바마케어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켄 쿠치넬리 후보는 50개주 검찰총장들 중 처음으로 오바마케어 위헌 소송을 냈다. 그는 “주지자가 되면 오바마 저격주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오바마케어 추진 등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오바마케어 웹사이트 접속 장애 등으로 공화당의 거센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승리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케어를 본격 시행하는 데 있어 강한 정치적 명분을 얻었다.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는 공화당 소속 밥 맥도널 주지사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였다.
뉴욕 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빌 더블라지오 후보가 공화당 조 로타 후보를 이기고 당선돼 민주당은 20년만에 뉴욕 시장 자리를 되찾았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