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좌우로 휘어진 디자인의 한계를 넘기 위해 상하로 휘어진 디자인 선택했다.”
이성진 LG전자 MC사업본부 부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LG G플렉스’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LG가 이 날 공개한 ‘G플렉스’는 좌우로 휘어진 ‘갤럭시 라운드’와 달리 상하로 휘어진 모습을 갖췄다. LG전자는 이 날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겨냥한 발언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LG전자는 G플렉스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삼성 ‘갤럭시 라운드’가 연상되는 이미지를 선보이는 방식을 택하는 식이었다.
배터리를 설명하면서도 ‘G플렉스’가 ‘갤럭시 라운드’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 부장은 “곡면 스마트폰에는 곡면 부품이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커브드 배터리가 그러하다”고 언급했다. ‘G플렉스’에 탑재된 배터리는 갤럭시 라운드와 달리 휘어진 형태의 커브드 배터리로 스택앤폴딩 방식을 적용해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를 줄였다. 이 배터리는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것이다.
LG전자는 과거 삼성전자와 구글이 손잡고 선보인 넥서스S 등 곡면 유리를 사용한 스마트폰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도 기술의 우위를 언급했다. 권봉석LG전자 MC사업본무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이전 제품은 유리를 깍아 냈다는 것”이라며 “오늘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이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G플렉스와 갤럭시 라운드 간의 직간접적인 비교가 수차례 이어지자 G플렉스가 판매량으로 제칠 수 있는지와 그 의지를 보여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이에 LG전자는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권 전무는 “G플렉스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장점을 설명을 하면서 불가피하게 그런 점들이 강조됐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풀HD를 채택하고 있음에도 ‘G플렉스’가 HD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6인치라는 화면에 최적화된 화질을 HD라고 판단했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