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실시한 3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분기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54로 지난 분기 대비 3포인트 올랐다. 전년 같은 때와 비교하는 14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계속 아시아 지역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닐슨 세계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는 한국을 비롯해 전세게 60개국 3만명의 온라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측정하고 있다. 100점을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과 비관 정도를 표시한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 간 주요 관심사로 경제(29%)를 꼽았다. 이어 일과 삶의 균형(26%)·건강(20%)·부모의 복지 및 행복(17%) 순이다.
한편으로 한국 소비자의 10명 가운데 7명이 가계 지출 절감을 위해 작년과 소비 행태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실천 내용으로는 외식비 절감(63%)·의류 구입비 절감(48%)·저렴한 식료품 브랜드 제품 구입(44%) 등이 있었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대륙에서 소비자 신뢰 지수가 이전 분기 대비 상승한 가운데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도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며 "특히 북미·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가 높은 상승세를 보여 세계 경기의 흐름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향후에 상승세에 들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