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2분기 5553억원의 순익을 내며 금융지주 중 가장 ‘선방’했던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5000억대 순익을 이어갔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2조원 순익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5.8% 감소한 523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동기(5521억원) 대비로는 5.2%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2.5% 줄어든 1조5595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최근 저성장과 수익성 감소가 본격화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하나금융(3775억원) 및 KB금융(4628억)과 견줘도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1조652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217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4% 감소했다. STX그룹, 동양그룹 등 대기업 구조조정과 중소기업 상시 신용위험평가 등 충당금 추가 적립 요인이 발생했지만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작용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분기보다 227억원(2.1%) 감소한 1조394억원이고, 누적 기준으로는 작년동기 대비 4.3% 증가한 3조1124억원이다.
그룹사별로는 주력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3908억원으로 전분기(3610억원)대비 298억원(8.3%) 증가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3%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1조795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604억원으로 전분기 2138억원보다 534억원(25.0%)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160억원, 신한생명은 153억원, 신한캐피탈은 12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