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8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2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SH공사는 2만3309가구를 분양해 5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들고 7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조9000억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분양 가구당 8000만원의 이익이 난 셈이다.
분양이익이 가장 많이 난 곳은 세곡지구 사업으로 2억5000만원이었다. 이어 은평뉴타운(1억4000만원), 강일2지구(1억2000만원), 장지지구(1억원), 상암2지구(9000만원) 등 순이었다.
2005년 사업을 시작한 세곡지구의 경우 총 569가구 건설에 1453억원을 썼고 지난해까지 568가구를 분양, 2873억원을 벌어 분양이익은 1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평뉴타운은 2004년 시작해 총 9074가구 건설에 2조5204억원이 투입됐고 지난해까지 8910가구를 분양, 3조7775억원의 수익을 올려 1조2544억원의 분양이익을 올렸다.
2010년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서부터 사업당 이익은 수백억원 수준으로 줄기 시작했다.
공사는 2010년부터 3년간 32개 지구 5128가구 중 5090가구를 분양했다. 여기에 1조7267억원의 사업비가 들었고 2조2766억원의 수익을 내 5499억원의 분양이익을 냈다.
사업별로 보면 우면2지구 6단지가 987억원으로 분양이익이 가장 많았고 세곡지구 5단지(700억원), 강일2지구 3단지(454억원), 상암지구 4단지(331억원), 은평3블록 1단지(295억원)가 뒤를 이었다.
SH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격은 감정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정하는데 감정평가사가 공급가격을 처음 단지 조성가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다”며 “분양이익은 임대아파트 사업의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이노근 의원은 “지방공기업이 서민아파트를 지어 과다한 이익을 남겼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