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진화, 어디까지 왔나?

2013-10-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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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 '비비드 E9'은 우수한 4D 이미지 구현과 진단 효율을 높여주는 워크스테이션으로 심장질환 진단에 효과적이다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의료기술의 진화는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증진이라는 그 본연의 가치를 더욱 높일 뿐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로 환자들이 진료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오늘날 의료기술은 진료의 정확도를 높임과 동시에 그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담아내고 있다.

영상장비의 디지털화는 진단의 정확성과 환자 안전을 증진시켜 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료기기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기술로의 진화는 진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데이터를 활용 하는데 있어 큰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장 친숙한 장비인 'X-레이'의 경우, 지난 100년간의 X-레이 역사 중 최근 10년간 ‘디지털화’를 통해 가장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

엑스-레이는 폐나 골절 등의 1차 진단을 위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아날로그 방식에선 필름에 감광시켜 촬영하는 식으로 편집이 불가능해 정밀한 판독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2000년 GE헬스케어가 디지털 방식의 X-레이를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뒤 영상 구현과 함께 촬영된 이미지의 확대와 변형 등을 통한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뼈 조직을 분리해 내는 영상으로 폐암 같은 질병의 1차 진단율을 높이거나, CT(컴퓨터 단층촬영)와 같이 여러 장의 인체 단면조직을 얻어내 머리카락처럼 가는 뼈의 금도 잡아내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이렇게 디지털화 기술은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음은 물론 환자 비용 절감하고 진료의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 관리의 높은 효율성은 환자의 진료 기록을 쉽게하고 영상장비의 경우 환자에게 노출되는 의료피폭도 아날로그 검사의 3분의 1 수준까지 대폭 감소시켜 진료 받는 환자의 안전까지 향상시켰다.

디지털화된 정보를 활용해 실시간 선량 관리 시스템으로 환자에게 누적된 X-레이 선량을 인지하고 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E헬스케어의 '도즈 와치'는 선량 최적화 솔루션으로 CT·맘모그래피·X-레이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한 진단 시 환자의 누적된 선량을 분석해 적정 기준을 벗어나면 경보 시스템이 사전에 위험성을 알려준다.

이와 같은 환자를 한층 더 배려한 의료 기술은 일일이 선량을 기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피폭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 환자의 과다한 피폭 우려를 미리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진일보한 디지털 기술은 다양한 의료분야에 적용되면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예송이비인후과가 특허출원을 받은 발성 역학 다차원 평가 장치. 전문음성인들의 발성 패턴 객관적 측정 가능하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는 호흡과 발성패턴을 평가하는 ‘발성 역학 다차원 평가 장치 및 방법의 개발’을 완료해 지난달 특허청에서 특허출원을 받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발성 역학 다차원 평가 장치’는 성대질환과 발성질환을 갖고 있는 음성전문인들의 호흡 및 발성근육의 비정상적인 특징을 관찰∙분석하는 목소리 검진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성악전공자 및 실용음악 전공자, 가수 등이 노래하는 동안 호흡과 발성근육패턴의 변화를 확인하고 잘못된 발성근육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해 치료 및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전문음성인들이 성대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발성패턴의 관리와 재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노래하는 동안 발성패턴과 호흡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주로 청∙지각적인 평가만으로 이뤄졌다.

2005년부터 이 검진 장비의 연구를 시작한 예송이비인후과는 2009년 객관적인 계측과 수치화 작업을 거쳤다.

이번 특허출원 기술은 2010년 9월 세계음성학회와 지난 6월 세계이비인후과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검증을 마쳤으며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에서 전문적인 검진 및 치료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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