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북한 동아시아 '슈퍼그리드'의 열쇠

2013-10-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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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북한이 동북아 전력 발전 및 배분·통합을 위한 '슈퍼그리드(supergrids)' 비전 구상에 있어 가장 큰 불확실성 요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스테판 카라페티안(Stepan Karapetian) 러시아 수력발전회사 이엔플러스(EN+) 아시아 담당자는 “북한의 저비용 수력발전을 한국에 의존하는 것이 제한적인 러시아 항구도시를 통해 석탄을 수입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라며 “전력수송에 있어 동아시아 지역은 와이파이로 전송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어반 러스낙(Urban Rusnak) 에너지차터 사무총장도 “북한을 슈퍼그리드 계획에 통합시키는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라며 “하지만 그리드 기획 초기단계에 통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일단 해저케이블로 북한을 우회해 방향이 설정되면, 용량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두 번째 경로 설정은 매우 힘들 것”이라며 “북한이 슈퍼그리드에 참여하면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일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오트 피제이엠 인터커넥션사 부사장과 장길수 한국전력공사(KEPCO) 특별고문은 북한 관련 이슈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북한을 슈퍼그리드 프로젝트에 통합시키는데 있어 드러난 복잡한 요소를 문제로 제기했다.

장길수 한전 고문은 “타국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전력을 생산하면 전력을 공급받는 국가의 에너지 안보가 약화될 수 있다”며 “조작상의 프로토콜에 대한 분명한 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트 부사장도 “참가자들에게 분명하고 믿을 수 있는 거래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시장에서 기초적인 단위는 일련의 계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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