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최대 태양광패널 기업인 선텍이 중국 순펑광전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신화사] |
한때 중국 정부의 대대적 지원으로 투자를 늘리며 세계 최대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떠오른 선텍은 태양광산업 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었다. 결국 지난 3월 5억 4100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면서 매각 수순을 밟아왔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11일 장쑤성 우시시정부 신문판공실을 인용해 순펑광전(順風光電)이 선텍의 전략적투자자 후보로 잠정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며 매각 수순을 밟아 온 선텍 인수를 둘러싼 입찰에는 순펑광전과 중국 우시시 산하 국유기업인 우시궈롄(無錫國聯)-GCL 폴리 에너지 컨소시엄 2곳이 참여했다. 2곳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순펑광전이 우시궈롄을 물리치고 전략적투자자 후보로 결정된 것.
우시시정부 신문판공실은 향후 선텍 경영진이 채권단과 논의해 파산 구조조정 계획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는 2차 채권단 회의에서 파산 구조조정 계획안 통과 후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국유기업인 우시궈롄을 제치고 선텍의 주인으로 잠정 결정된 순펑광전은 지난해야 비로소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후발주자다. 그동안 홍콩·하이난 등지 부동산을 헐값에 매입하며 회사를 키워 온 정젠밍(鄭建明) 순펑광전 회장은 올해 하반기에 태양광 산업에서 잇따라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선텍 인수를 둘러싼 입찰에도 지난 8월에야 비로소 우시시 정부 측과 접촉하며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순펑광전이 선텍의 전략적 투자자 후보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홍콩 증시에서 순펑광전 주가는 무려 22.28% 급등했다.
※선텍 파산일지
2012년 7월: 5억6000만유로 규모 담보채권 사기 사건 발발
9월: 30 거래일 연속 마감가 1달러 미만으로 뉴욕 증시 퇴출 위기
2013년 1월: 30 거래일 평균 마감가 1달러 이상으로 퇴출 위기 모면
3월: 스정룽 회장직 사직, 이사직 유지
: 우시궈롄 출신 저우웨이핑 집행 이사 겸 총재로 임명
: 법원, 선텍에 파산 구조조정 시행 명령
8월: 파산 구조조정 제1단계 완료.총 부채액 107억 위안
10월: 전략적 투자자로 순펑광전 잠정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