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제 44회 한국전자전(KES 2013)’의 막이 올랐다. ‘창조적인 IT, 그 세계로 오세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6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석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외 전자·IT업체들은 UHD TV·OLED UHD TV 등 ‘IFA 2013’에서 공개했던 최첨단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올해 ‘놀라움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85인치 UHD TV와 55인치 커브드 OLED TV 등을 전면에 전시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98인치·85인치 UHD TV를 배치했다. 전시관 한 켠에는 올해 IFA에서 처음 공개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와 함께 가전 부문에서는 본체와 바퀴가 따로 움직이는 모션싱크 청소기와 탄산수(스파클링워터) 제조기가 탑재된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 등이 소개됐다. 반도페 부문에서는 3차원 수직구조 V낸드를 적용한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SSD 제품군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부터 세계 최초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55인치 올레드TV·울트라HD TV·G2·뷰3·G패드·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전략제품을 내놨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처음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끈 77인치 곡면 울트라HD 올레드 TV를 일선에 배치했다. 또 액자를 연상시키는 갤러리 올레드 TV, 84·55·65인치 프리미엄형과 기본형 등 울트라HD TV 전 제품 라인업도 선보였다.
또 55인치 IPS 사이니지 8대를 연결한 세계 최소 베젤 비디오월과 21대 9 시네뷰를 적용한 소형TV·모니터·일체형PC 제품군도 전시장에 자리잡았다.
가전부문에서는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와 트롬 6모션 터보샷 세탁기 등 LG전자의 차별화된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40㎐ 기술이 적용된 98·85인치 UHD 액정표시장치(LCD)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부분의 두께를 3.6㎜정도로 줄인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손떨림 보정기능이 있는 1300만 화소 OIS 카메라모듈을 각각 선보이며 기술 경쟁을 벌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을 맡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국내 대표 전자·IT업계 수장들이 참석해 직접 전시회장을 돌며 전자산업 트렌드를 점검했다.
특히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격화되고 있는 특허전쟁에 주목해 특허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응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허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권 부회장은 또 “업종간 경계가 없어지면서 자동차·의류·에너지 등의 분야와 IT가 결합된 새로운 융합산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새로운 도전과 성장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