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또 다시 '선제공격'언급..연이은 대남 공세

2013-10-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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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선제공격 위협<br/>- 박근혜 대통령 실명 비난도 계속 이어가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북한이 최근 한·미가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대북억제 방안을 합의한 것에 대해 '선제공격'을 가능성을 운운하며 위협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7일 "원수들이 감히 우리를 넘보며 조금이라도 설쳐댄다면 무자비한 선제공격으로 최후의 파멸을 안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일 제45차 SCM에서 북한 핵에 대해 '맞춤형 억제전략' 등을 합의하며 강력한 대북억제 방안을 마련한 것에 대한 북한의 반발로 풀이된다.

조평통은 이 억제전략에 대해 "이번 군사적 모의는 조선반도에서 대화, 평화 과정을 파탄시키고 긴장을 격화시키며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엄중한 도발로 낙인하면서 이를 준열히 단죄 규탄한다"면서 "(한미는)함부로 날뛰지말아야 한다"라고 위협했다.

특히 "우리 인민군대는 원수들의 그 어떤 핵 선제 타격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준비돼 있다"면서 "(한미가) 우리의 경고를 끝까지 외면하고 북침 핵전쟁 도발의 길로 나온다면 주저 없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박근혜 패당이 미국 상전과 함께 북침 핵전쟁 도발 기도를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우리에 대해 핵 포기니 비핵화니 하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우리 정부를 겨냥하는 한편 "북침 핵전쟁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이 우리의 핵 억제력을 걸고들고 ‘핵 없는 세계’를 제창하는 것은 철면피의 극치"라며 미국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날 노동신문도 '속이 켕긴자들의 푸념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괴뢰들이 우리의 경고를 흘려듣고 동족대결과 북침전쟁 도발소동을 일삼으로 긴장격화로 계속 나간다면 그때는 말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방송도 같은 날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남한 정부에 대한 분노로 가슴을 끓이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는 동시에 리명철 현장지휘부 분과장은 직접 방송에서 "박근혜를 비롯한 남조선의 현 통치배들이 줴치는(떠드는) 것을 보면 우리 공화국의 핵와 미사일을 포기하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가련한 명줄을 간신히 이어 나가려는 마지막 발악"이라며 거침없는 대남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현재 지난달 21일 이산가족 상봉은 돌연 연기 후 연일 대남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인라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북한이 최근 원색적인 비난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우리 국가 원수와 정부에 대한 비난과 비방·중상을 즉각 중단하고 남북관계 진전에 성의 있는 자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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