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th BIFF>'더 엑스' 김지운 감독 "스크린X 작업, 지옥같았다"

2013-10-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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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부산)= 김지운 감독이 세계 최초로 시도된 3면 스크린 영화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운 감독은 4일 오후 3시 부산 우동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더 엑스'(감독 김지운·제작 CJ CGV, 영화사 그림)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화면을 확장시켜 이미지나 그림 등 비주얼적인 면 외에도 영화적 맥락, 주제와 상통하는 부분을 더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아이맥스와 비교한다면 훨씬 임팩트가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공간을 채우는 느낌이 아닌, 직접적으로 스크린 양 옆을 채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로 어떻게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맨땅에 헤딩하듯 만들었다"며 "찍으면서 정말 힘들었다. 스크린X 작업에 대해 애증을 느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극 중 마지막에 '사는 게 지옥 같고 악몽 같다'는 강동원의 대사가 유일하게 저의 의중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작업할 때는 정말 힘들지만 현실은 세계 최초로 해냈다는 부분에서는 행복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더 엑스는 CJ VCG가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멀티프로젝션 특별관 스크린X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영화다. 극 중 엘리트 요원 X(강동원)가 임무 수행 중 함정에 빠지며 위기에 봉착,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인물을 쫓아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표현했다.

스크린X는 전면 스크린뿐만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확장시켜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총 70개국 301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12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등 센텀시티 인근과 해운대, 남포동 등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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