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세대 고민, 진로>소득>결혼

2013-10-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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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 2030세대의 최대 고민거리는 진로·꿈, 소득·생계, 배우자 선택·결혼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 6월24일~7월12일 서울에 사는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비혼 성인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한 '2030세대 일·생활실태 및 정책지원'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는 △개인적 성향이 강하다(71.1%) △소득수준에 비해 소비성향이 크다(58.5%) △평소 정치적 사건이나 사안에 상당히 관심이 있다(42.7%) △다른 세대에 비해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편이다(41.8%) △현대사회에서 잉여세대로 불릴 만큼 생산성이 없다(26.0%) 등으로 인식했다.

직업관을 보면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데 보람을 느낀다'(74.8%), '힘이 들더라도 나의 삶은 내가 개척해 나가고 싶다'(65.1%) 등이 높게 나타나 진취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고민을 묻는 항목에서는 '진로·꿈'(35.3%), '소득 및 생계'(30.7%), '배우자 선택 및 결혼 문제'(20.7%) 등을 꼽았다.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시 겪는 어려움으로 '원하는 일자리의 부재'(33.8%)가 제일 컸다. 다음으로 '자기개발(스펙쌓기)'(15.9%), '정서적 불안감 및 실패감'(14.9%), '진로 및 적성에 대한 고민'(13.3%), '경제적 고충(12.3%)'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취업준비나 구직활동에도 나서지 않는 비구직자도 83명이나 됐다. 특히 여성의 경우 수 차례 좌절 경험으로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 일명 '비자발적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란 응답 비율도 13.1%에 달했다.

최근 한 달간 누구에게서 가장 친밀감을 느꼈냐는 물음에 10명 중 3명은 '애인'(27.5%)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모'(21.4%), '친구'(20.4%), '형제·자매'(9.3%) 등으로 집계됐다.

이숙진 서울여성가족재단 대표는 "2030세대는 고민과 고충이 많으면서도 주체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을 보인다"면서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의 주역인 이들을 위한 현실적 정책대안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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