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신고가주 키워드는? '지ㆍ화ㆍ자'

2013-09-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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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지ㆍ화ㆍ자'로 불리는 지주와 화학, 자동차 업체가 가파른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화학이나 자동차 업체가 모두 경기 민감주로 중국 및 유럽연합(EU) 경기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시세를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업 영역이나 시장 내부적인 수급 상황에 따라 주가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03개·코스닥 102개를 합한 205개 상장사가 8월 한 달 동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 76개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코스피를 보면 신고가 종목 가운데 서비스업이 15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지주사다.

애경그룹 지주 AK홀딩스는 전월 6일 자회사인 제주항공 실적 개선이 부각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AK홀딩스는 하반기 들어선 7월 이후에만 주가가 50% 가까이 뛰었다.

이뿐 아니라 S&T홀딩스, KPX홀딩스, 평화홀딩스를 비롯한 여타 지주사도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주가 상승률이 최대 20%대에 이른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금융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또한 신고가를 경신한 지주사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는 대체로 배당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주력 자회사뿐 아니라 (제주항공처럼) 숨겨진 비상장 자회사 가치 또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주사에 이어 신고가가 가장 많았던 업종은 화학으로 11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KCC가 하반기 들어 30%에 육박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효성, 태광산업도 20%대 오름세를 보였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체 실적이 3분기 들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효성은 세무조사 우려로 주가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설비 증설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세종공업과 지엠비코리아, 유성기업을 비롯한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10개 운송장비업체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에서는 신고가 종목 가운데 운송장비업이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 업종은 시장에서 추세 상승에 대한 공감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 오름세가 단기적으로 정점에 점차 접근하고 있다는 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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