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1.3%↑...10개월째 안정세(종합)

2013-09-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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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1.3%, 생활물가 0.8% 상승<br/>신선식품지수 전년대비 2.6% 큰폭 상승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긴 장마와 폭염으로 배추와 양상추 등 농축산물 가격이 많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10개월째 저물가 추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상승해 지난 해 11월(1.6%)이후 10개월 연속 1%대 안정세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는 2월 1.4%, 3월 1.3%, 4월 1.2%, 5월과 6월 각각 1.0%로 꾸준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에는 1.4%를 기록해 6개월만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달 상승률보다 0.1%포인트 하락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고, 전달과는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2% 상승했고, 전달에 비해선 변동이 없었다.

생활물가지수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0.8%를 기록했고, 전달과 견줘 0.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크게 올라 작년 같은 달보다 2.6%, 전달보다 6.9%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작년보다 2.4%, 기타 신선식품은 10.5%나 하락했음에도 신선채소가 작년 같은 달보다 12.9%, 전달보다 18.4%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전월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2.0%)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오락 및 문화(0.6%), 의류·신발과 교통(0.5%),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0.3%)와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도 상승했다. 이밖에 음식·숙박, 보건, 교육 부문도 각각 0.1%씩 소폭 상승했다. 단 주류 및 담배부문과 통신부문은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고, 기타상품 및 서비스부문은 3.8%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기타상품 및 서비스(-3.9%),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2%), 통신(변동없음)을 제외한 모든 분야가 상승세를 보였다. 그 중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3.2%)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대비 2.1%, 전월대비 3.6% 각각 상승했다. 전달보다 배추(69.6%)가격이 크게 올랐고, 양상추(59.8%), 양배추(52.2%), 시금치(47.2%), 토마토(40.7%)도 상승했다. 반면 오이(-8.7%), 바나나(-8.3%), 양파(-5.4%) 등은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1년 전에 비해 0.7% 올랐고 전달에 견줘 0.2% 내려갔다. 석유류 가격은 작년에 비해 0.5% 하락했고 지난달에 비해서는 1.0%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대비 3.4%,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지역난방비(5.2%), 도시가스(5.2%), 전기료(2.0%) 가격이 상승했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전달보다는 0.2% 올랐다. 이 가운데 전세(3.0%)와 월세(1.6%)가 전년대비 오르며 집세 상승세(2.6%)를 이끌었다.

공공서비스는 1년 전보다 0.5% 올랐으나 전달과는 같았다. 전년보다 택시료(8.8%), 하수도료(6.9%), 외래진료비(1.7%) 가격이 상승했고, 치과진료비(-3.8%), 예방접종비(-3.0%)의 가격이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전달보다는 0.3% 각각 상승했다. 1년 전보다 해외 단체여행비(8.7%), 공동주택관리비(7.4%), 중학생 학원비(3.5%) 등이 상승한 반면, 유치원 납입금(-24.8%), 보육시설이용료(-23.2%), 학교급식비(-11.4%) 등은 하락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콘도이용료(10.4%), 국내항공료(8.4%), 해외 단체여행비(3.7%), 국내 단체여행비(2.6%) 등이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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