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조연으로 서는 두려움 없다”

2013-07-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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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세팅·리스크 최소화보다는 도전 즐겨”

정우성 인터뷰/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배우 정우성이 특수감시반 경찰의 일상을 다룬 영화 <감시자들>로 돌아왔다. 한국영화로는 <호우시절> 이후 4년 만이다. 중국영화 <검우강호>(2010)가 있었고 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2011)도 있었지만, 정우성은 역시 한국영화 안에서 만날 때 가장 반가운 스타다.

최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정우성은 <감시자들>에 대한 평단의 호평과 관객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주인공답게 활짝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감시자들>은 감시반의 신참내기 형사 하윤주(한효주)의 성장영화라며 한사코 주연배우의 자리를 사양했다. 정우성은 감시반 황 반장(설경구)과 하윤주가 쫓는 절도범 제임스로 등장한다.

“제임스가 어떤 인물인가에 따라 극의 긴장감이 커질 수도 있고, 주인공들로만은 채울 수 없는 빈 부분을 채울 수 있기도 하지요. 그러나 주인공은 하윤주입니다. 저는 조연이었고, 악역이었죠.”

정우성 인터뷰/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정우성은 “제게는 조연으로 서는 두려움이 없어요”라면서 “내가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생각 속에 안전한 세팅과 리스트 최저화를 통해 흥행과 타협하며 영화를 고르고 싶지는 않습니다”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도리어 저는 겁 없이 뛰어드는 성격이에요. 영화로부터 모든 것을 받았어요. 지금도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만큼 큰 배우다’라는 걸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앞으로 제가 연기를 하든, 연출을 하든 도전한 적 없는 걸 하고 싶고요.”

그는 오히려 대중이 자신을 대배우가 아니라 ‘사람’ 정우성으로 바라봐 주기를 희망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배우 정우성으로 보고 거리감을 느끼시는데, 평소에는 사람 정우성으로 가까이 대해 주시길 바라요. 다가와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좋은 놈’ 정우성의 악역 변신이 눈길을 끄는 <감시자들>은 개봉 4일 만에 관객 128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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