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형석 기자-leehs85@) |
이동욱은 최근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이돌들이 연기하는 것에 대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동욱은 KBS2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극본 최민기 윤수정·연출 이진서 전우성)에서 아이돌그룹 2AM 임슬옹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아이돌들이 연기력에 대해 비난을 받건 칭찬을 받는 부분은 그들이 선택을 한 것이니까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 당연히 연기력 평가가 뒤따라 오는 것"이라며 "얼마나 (연습을)했느냐는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했다면 열심히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이돌이 나오니까 '안본다', '망했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 정도면 만드는 사람의 책임이 큰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아이돌들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어느 정도 흐름이 된 것 같다. 어쨌든 수익을 생각하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상업적인 요소도 무시하지 못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동욱은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아이돌이 연기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오지랖일 수 있는데 아이돌로서 수명은 한정이 되어 있는데 그 이후 그들의 남은 인생은 누가 책임을 져 주겠냐. 자꾸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향이든 잘하는 쪽으로 가능성을 찾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청자를 볼모로 잡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의 볼 권리도 생각을 해야 하죠. '프로라고 나와서 하는 건데 연기를 저 것 밖에 못해'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된다는 거죠. 그래서 책임은 반드시 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이라고 연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로 전향했거나 연기를 겸업하고 있는 가수들 중 윤은혜, 정려원, 박유천, 김재중 등은 연기력에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동욱은 이들 외에 MBC '절정'에서 이육사로 출연한 그룹 신화의 김동완, '백년의 유산'의 SES 출신 유진도 연기자로 안착한 가수로 꼽았다.
그는 "준비 기간이 더 짧아서 그런 연기력 논란이 일어나는 것 같다.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유럽 모두 아이돌을 기용한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같은 경우에는 원톱이 되지 않았냐"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시스템 상 그 친구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6개월이나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연습을 시켜 캐릭터 분석을 한다면 훨씬 더 잘할 것이라고 느낀다. 배우들은 나름의 대처법이 있지만 그들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보고 만약에 한 달 뒤에 '인기가요'에 나가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떤 뒤 "혼이 나간 채 나가지 않겠냐. '강심장'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아이돌 친구들이 끼도 많고 잘한다고 생각한다. 노력도 많이 한다. 방송이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동욱은 잠시 휴식을 취한 차기작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