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겉으로 드러난 바로는 윤 전 대변인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고, 피해 여성은 당시 함께 있었던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원장 최병구) 한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고 국제적인 사건으로 문제가 커지자 바로 사표를 쓰고 일체 언론 등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녀는 원래 이달 말까지만 일하고 그만 둘 예정이었으나 이번 일이 터지면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원이 도와준 피해 여성도 부모가 거주하는 버지니아 리치먼드 집 등에서 두문불출한다는 후문이다.
언론은 이번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이 두 사람의 정확한 신원과 현재 거처를 확인하기 위해 뛰고 있으나 큰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피해 여성이 P 모씨라고 알려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청와대 내부 조사에서 윤 전 대변인이 직전 해명 기자회견에서의 입장을 바꿔 피해 여성의 신체를 만졌고, 이 여성이 자신의 호텔 방에 왔을 때 윤 전 대변인이 알몸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사건으로 진화한 이번 일은 일단 윤 전 대변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가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고, 피해 여성은 현재 적어도 가족과 여러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 전 대변인이 중요한 한미 정상회담 등 국가적인 대사를 전후해 밤에 술을 마셨다는 자체가 청와대 대변인으로서의 품위를 망가뜨렸기 때문이다.
해명이라고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상사 겪인 이남기 홍보수석 등의 조귀 귀국 종용설을 퍼뜨린 괘씸죄도 청와대가 서둘러 미국 당국에 수사 촉구를 의뢰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