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예대마진이 줄어들 때마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인용해 주고받던 농담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함에 따라 예대금리 하락에 따른 NIM 감소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NIM 하락으로 이어져 은행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 지배적이다.
NIM은 예대마진으로 얻은 수익과 더불어 유가증권 등에서 발생한 이자이익도 포함된다. 실제로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NIM은 2.1% 정도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0.3% 정도 줄었다.
이렇다보니 연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은 꺾인 상태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금융당국에서도 은행 수익성 하락에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전에 충분히 인지 가능했던 상황”이라며 “보수적으로는 연말까지 NIM이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