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아트톡>신소영 "아이 통해 현대인 복잡불안한 심리 담았죠"

2013-05-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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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랑서 10일부터 2회 개인전 '너에게서 나를…' 신작 20여점 전시

너와 나의 마음(The Heart of Mine and Yours)_신소영_91×65.1cm_oil on canvas_201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새장속에 갇히 새를 바라보는 여자아이의 표정은 그림 제목처럼 '너와 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서울 관훈동 노화랑(대표 노승진)은 8일부터 '어린 아이'를 그리는 작가 신소영(31)의 제 2회 개인전을 연다.
'너에게서 나를, 나에게서 너를'라는 제목으로 펼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혼자노는 예쁘고 생각깊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2년전 이화익갤러리에서 연 첫 개인전에서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받은 작가는 '아이 그림' 작가라는 브랜드를 얻었다.

사진처럼 보이지만 내공있는 손맛이 풀어낸 붓질로 탄생했다.
아이들은 실제 모델. 늘 사진기를 휴대하는 작가는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을 부모의 동의를 얻어 사진 촬영후 그림속 아이로 재현해냈다.

어린아이들은 작가의 무의식을 표출하는 통로다. 생각에 잠기거나 화면속의 상황에 몰두하는 아이. 가끔 화면밖을 바라보는 아이는 초첨잃은 시선이나 마음을 알수없는 모습을 보인다.
10일 노화랑에서 만난 신소영작가가 아이그림을 통해 현대인의 복잡하고 불안한 심리를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현주기자

작가는 "오늘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무의식과 욕망, 자아분열과 이중적인 자아의 내면등 복잡하고 불안한 심리를 아이들을 통해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양떼속에 둘러싸인채, 또는 창밖을 바라보는 무표정의 아이들은 '예쁘다'는 일차원속 반응에 이어 묘한 분위기를 발산한다.

하계훈 미술평론가는 "그림속 아이들은 첫눈에 보기에는 어린아이들이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들은 그들안에서 우리 자신들의 어릴적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며 "신소영은 아이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심리적 소통의 매개로서의 작품을 창조해내고 있다”고 평했다.

'사랑스럽다'고 다가서다가 볼수록 낯선 느낌을 선사하며 아우라를 발산하는 신소영의 묘한 작품은 오는 25일까지 전시한다.(02)732-3558
떨리는 거리(Trembling Distance)_신소영_162.2×97cm_oil on canvas_2013

◆신소영=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2008),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2010). 작품소장=하나은행, 한국민속촌박물관.
온화한 공기(A Mild Atmosphere)_신소영_90×90cm_oil on canvas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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