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투표 50% △당비를 내는 권리당원 ARS투표 30%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0% 등으로 이뤄진다.
전대 대회일에 치러지는 대의원 투표에 앞서 이날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어느 주자가 당심을 깊숙이 파고드느냐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이 후보는 당원 투표가 시작된 이날 바닥을 돌며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 선관위가 선거운동 과열을 막기 위해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기간 후보 캠프의 자체적인 여론조사와 전화 홍보, 문자메시지 전송 등을 금지했기 때문에 이들은 직접 '발품'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노동절 마라톤 대회에 참석했으며, 이 후보는 앞서 경기 안산에서 열린 '2013 항공전' 개막식을 찾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당심을 겨냥한 두 후보 간 설전도 위험수위를 오가며 거칠어졌다.
이 후보는 "김한길 후보가 당선되면 안철수 의원과 손잡고 새로운 세력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다"고 공격했고, 김 후보 측은 '계파 패권적 친노(친노무현)세력의 논리'라며 맞불을 지폈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김한길 의원이 당선되면 안철수 의원과 어떤 새로운 세력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 그런 것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탈당 경력을 거론하며 "(김 후보가 탈당한) 2007년도 상황이 지금과 비슷했다"며 "김 후보가 어떠한 행동을 하실까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전형적인 계파 패권적 친노세력의 네거티브 논리"라며 "김 후보는 줄곧 민주당이 혁신하면 안철수 의원의 입지가 좁아져 안 의원을 지지하는 세력을 민주당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