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뱀장어·새청년극단 "공연은 기부로 완성"

2013-05-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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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나눔’과 ‘기부'가 공연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티켓수익금 전액 기부는 기본, 기부 친환경 캠페인 등 차별화된 행사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인디밴드 전기뱀장어를 비롯해 7개 인디밴드들이 모여 나눔 콘서트인 ‘희망발전소’를 개최했다. 희망발전소는 수익금 800만원을 비롯해 관객 기증품을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했다.

◆인디 공연단 기획 단계부터 직접 공익활동 참여
지난 4월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3’는 공익 콘텐츠로 기획된 행사. 대형 뮤직페스티벌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서는 입지 않는 티셔츠를 가져와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는 ‘Love T’ 캠페인, 공연 아티스트들의 물품을 경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아티스트 경매전’을 비롯해 공연장 내의 분리수거와 쓰레기 줄이기 등 친환경 캠페인이 함께 진행됐다.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고 즐기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익 콘텐츠로 공연의 의미를 더해 주목받았다.

‘전기뱀장어’를 비롯한 7개 인디밴드도지난 3월 1일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나눔 콘서트‘희망발전소’를 열었다.
전기뱀장어는 KT&G 상상마당의 ‘밴드인큐베이팅’에서 부상으로 받은 공연장 무료대관권을 이용해 나눔 콘서트를 기획했다. 이에 동감한 인디밴드들이 노개런티로 공연에 참여하고 티켓 판매 수익금인 800여만원은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정서치료와 특기적성 교육 지원을 위해 기부됐다.
아동 범죄예방 연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공연하는 새청년극단은 아동 범죄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수익금의 30%를 기부할 예정이다.

◆ 기부로 공연의 의미 완성
오는 5월 19일까지 대학로 그라운드씬 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기부극단인 ‘새청년 극단’에서 어린이들의 범죄 예방 교육을 목적으로 기획했다. 수익금의 30%를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기로 약속했으며, 기부금은 아동범죄 예방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아동 범죄 예방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범죄 예방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새청년 극단은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연극 작품으로 선보이고, 그와 관련된 기부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5월 11일 여의도에서 진행되는 ‘청춘페스티벌’ 역시 명사들의 강연과 함께 기증 캠페인을 펼친다.
청춘페스티벌은 공연 당일 기증 부스를 운영하며, 기증품을 가져오는 관객에게 강연문화기업 마이크임팩트 스쿨의 수강권을 증정한다.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별한 명사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나눔에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이사장은 “나눔은 많은 것을 나누는 것보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며, “인디 공연은 관객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공연들을 통해 나눔의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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