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행복출석부를 활용하고 있는 학교는 시내 전체 학교의 51%다. 초등학교가 75%로 가장 많고, 중학교 49%, 고등학교는 일반고 기준 13%다.
행복출석부는 학생이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친구와 교사에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다 성숙한 인간관계 형성과 원만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문 교육감이 지난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재직 시절인 1998년 고안했다.
문 교육감은 학생들의 도덕·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이를 도입했으며, 강제성은 없다.
행복출석부는 학생들이 매일 아침 교사가 출석을 부를 때 자신의 기분이나 느낌도 함께 표현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기분이나 느낌을 1~42까지 번호를 매긴 '감정조견표'로 나타낼 수 있다.
감정조견표는 1번 '가슴이 벅차다', 3번 '감사하다', 41번 '안타깝다', 42번 '허전하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예를 들어 교사가 학생 이름을 부르면 "예, 23번입니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행복출석부 활용 학교가 절반을 넘어서자 실제 효과와 만족도 분석에 들어갔다.
방문해 관찰하는 현장연구와 교사와 학생 인터뷰, 행복출석부 도입 이후 심리적 측면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효과가 좋게 나오면 적극 권장하겠지만, 강제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