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운 기자 =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새벽부터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야쿠르트는 제42회 야쿠르트대회를 앞두고 전국 야쿠르트아줌마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가장 먼저 '왜 일을 시작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자녀 학원비 마련'이 1위(36%)를 차지했다. 이는 2003년 조사결과(34%)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여전히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주부가 취업을 결심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야쿠르트아줌마 직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노력에 따라 수입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가 25.4%를 차지했으며 '가사와 병행 가능해서 좋다'는 의견도 17%로 집계됐다.
지난해 야쿠르트아줌마의 월 매출은 750만원, 이에 따른 수입은 180만 원이며, 평균 고객 수는 161명으로 집계됐다. 또 고정고객이 대부분이어서 월별 수입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야쿠르트아줌마들의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을 만들며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원들은 월 2회 정도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제품으로 판촉활동을 벌이며, 평균 45명에게 제품을 권유한다고 답했다. 그 결과 보통 11명의 신규 고객이 생기고, 고객 한 명을 만들기 위해 방문하는 횟수는 2.7회로 조사됐다.
야쿠르트아줌마의 86% 이상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정용찬 한국야쿠르트 이사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스스로 일하는 여성이란 자부심과 함께 사랑의 김장나누기, 홀몸노인 돌보기 등 많은 사회공헌을 통해 보람과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