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법무법인에 있는 김 위원장의 사무실을 진 부위원장이 찾았다. 대화는 20여분 간 이뤄졌다.
진 부위원장은 "존경하는 선배였다. 저희가 정치계에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법조계(판사) 선배인 김 위원장은 만 19세에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합격, 1960년 최연소 판사가 됐다. 이어 지체장애인 최초로 1988년 대법관에 임명됐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4년 제2대 헌법재판소 소장에 올라 2000년 임기를 마쳤다.
진 부위원장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 사법고시(17회)에 합격한 뒤 판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다.
진 부위원장은 회동 내용과 관련, “김 위원장에게 인사드리러 온 것”이라며 “특별히 논의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30∼31일로 예상되는 인수위원 인선 발표를 앞두고 박 당선인의 인선 내용을 진 부위원장이 김 인수위원장에게 전달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