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77-ER(자료사진=)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최근 대한항공이 부산시와 ‘항공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자 경남 사천시와 시의회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는 이번 양해각서의 체결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인수에 따른 장기 비젼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인수와 관련해 ‘부산 테크센터’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 계획(1조5천억상당)이 있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어 “ 대한항공은 KAI 인수 시 사천지역에 KAI 특성에 맞춰 투자를 할 계획이다” 며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 국가 산업단지에 부응하는 규모의 투자를 통해 사천지역 항공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 대한항공은 KAI 투자를 기반으로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부산의 테크센터와 KAI는 별도 운영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테크센터는 민수용 항공기 부품과 조립과 생산를 전문으로 하며 KAI의 경우 방위산업의 특성을 살려 상호간 경쟁과 협력을 기반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시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지창훈 총괄사장은 “대한항공이 만약 KAI를 인수 할 경우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이후 양사를 별도 운영하는 것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창훈 총괄 사장은 "부산 테크센터는 민수용 항공기 조립과 부품 등 생산에 주력하고 KAI는 방위산업 업체의 특성을 살려 규모에 맞는 투자 및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경쟁 체제를 유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는 대한항공과 부산시가 맺은 '양해각서'대로 추진 될 경우 경남도와 사천시,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435만8000㎡의 국가항공산단 조성사업이 정부의 인가를 앞둔 상황에서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KAI를 중심으로 하는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는 제기능을 잃게 되고 사천시의 항공클러스터의 중장기 발전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