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 행장은 12일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이가 들면 반드시 퇴직을 하는 법이지만, 퇴직한다고 해서 통화정책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인민행장직에서 물러난 후 부총리나 주요지방 당서기로의 이동이 전망돼 왔다. 특히 저우 행장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칭화(清華)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밟을 때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 부주석의 학위수료를 도와준 인연이 있다. 시 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올라서면 저우 행장 역시 정치국위원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하지만 저우 행장이 직접 퇴직을 거론하면서 이번 지도부 개편시 퇴진하는 게 아닌가는 관측이 일고 있다.
저우 행장은 2013년 1월 부장(장관)급 정년인 만 65세를 맞는다. 저우 행장 후임으론 중국증권감독관리위(증감회) 궈수칭(郭樹淸) 주석이 가장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궈 주석은 지난해 증감회 주석에 오른 이후 증권시장 개혁을 추진해 왔다. 증시부양을 위해 많은 대책을 내놓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에 밀려 힘을 받지 못했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장 후보로 꼽혀오던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과 후샤오롄(胡曉煉) 부행장은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젊고 개혁성향이 짙은 두 부행장이 인민은행장에 발탁된다면 금리자유화와 금융시장개방의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었었다. 하지만 시진핑 체제가 변화보다 안정을 중시하면서 인민은행장이 신진관료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낮아졌다.
한편 저우 행장은 "5년간 이어지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럽다”며 “중국의 전반적인 거시경제 관리는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여전히 금융위기 과정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우 행장은 자연스러운 위안화국제화를 강조하면서“중국과 호주가 위안화 직접 결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양국간 무역과 투자·관광이 최근 몇년 새 급속히 늘어나면서 통화 직접 결제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호주가 시장을 존중하는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