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선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회동을 ‘단일화 쇼’로 규정하고 “국민과 국가의 3대 범죄로 규정한다”며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회동으로 대선 후보들에 대한 인물과 정책 검증이 단일화 블랙홀로 빠져 국민들은 선택권을 박탈당하게 됐다”며 “두 후보가 후보등록 마감일인 오는 26일에 단일화를 한다 해도 이제 국민의 검증시간은 고작 23일밖에 남지 않는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 검증시간 뺐기의 한국정치사의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단일화는 각본에 따른 국민 기만의 사기극”이라며 “또 두 후보가 정권을 잡는다 해도 그 정권은 권력싸움과 오락가락 길을 잃은 정책으로 혼란과 위기의 5년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국민여러분은 합작된 각본에 따라 국민의 눈과귀를 막고 정략대로 국민을 우롱해온 영악한 야권 단일화에 속지 말아달라”며 “오랜 시간 준비된 진실된 리더십의 박근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이번 단일화는 협상을 읍소하던 문 후보의 구걸정치와 호남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처지에 놓인 안 후보의 타이밍 정치가 결합한 꼼수·반칙 정치”라며 “안 후보는 후보단일화 논의를 제안하며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일부터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지금껏 후보단일화 논의가 정책도 아닌 가치와 비전도 공유하지 못한 후보들의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 한 명을 이기겠다고 경쟁력 없는 후보들끼리 모여 인위적 짝짓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단일화를 빙자한 야합정치를 더 이상 국민들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문 후보는 스스로 밝힌 공직자 결격 5대사유를 모두 가진 안 후보와 가치와 철학을 공유한다고 하고, 안 후보 역시 친노폐족들의 수장인 문 후보와 단일화 테이블에 앉겠다고 한다”며 “이런 후보에서 나온 말을 정책이든 정치쇄신이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강변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병아리 한 마리가 태어나는데도 21일이 걸리는데 두 후보는 대통령을 병아리 한 마리 태어나는 것 보다 조급하게 졸속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또 두 사람은 밀실·단독·정치 회담으로 정책은 온데간데 없고 정치적인 회담만 하는 구태스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