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은 석유유통시장 질서를 흐리고 있는 길거리 가짜석유를 뿌리 뽑기 위해 최초로 대규모 단속반을 대구·경북지역에 투입,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가짜석유 판매소를 대부분 정리하는 성과를 냈다고 1일 밝혔다. 대구·경북은 길거리 가짜석유가 집중돼 있는 곳이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24일부터 2일간 대구광역시청과 200여명의 합동 단속반을 조직, 지역 내 영업 중인 모든 가짜석유 판매소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현장에서 판매자 48명을 적발하고 가짜석유 1716통(약 3만 리터)와 주유기 등 불법 시설물 등을 압수했다.
대구·경북지역은 전국 길거리 가짜석유 단속의 약 50%를 차지하는 등 오래 전부터 길거리 불법영업이 활성화된 곳으로 최근 석유관리원의 용제 단속 강화로 가짜휘발유 유통이 줄어들자 지난해 약 280업소에서 올해는 약 90업소만이 남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관리원 강승철 이사장은 “용제 불법유통 단속에 집중하면서 용제혼합형 가짜휘발유 유통은 거의 근절됐으며 길거리 가짜석유 판매소도 전년대비 53%로 급감하고, 정상휘발유 판매량은 2.8%(284,133kL)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용제 불법유통을 원천 차단해 가짜휘발유가 완전 근절되도록 집중단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또 “특히 길거리 가짜석유가 페인트 가게 등으로 위장해 불법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관기관과 협조, 판매자와 사용자 처벌뿐만 아니라 판매장소의 토지·건물주에 대한 강력처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