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기존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체감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현재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 외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 다양한 물가통계를 활용해 인플레이션 측정 지표로 활용중이다.
한국은행은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소득분위별 소비지표와 실제 소비 비중 등을 고려한 새로운 보조 물가지수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검토중인 지수는 ‘민간소비지출가격지수(PCEPI)’로, 각 경제주체의 실질 소비행태 변화를 반영하고 실제 구매량에 맞춰 가중치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한은에 따르면 이 물가지수는 현행 소비자물가지수를 보완해 통화정책을 보다 정교히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그대로 사용된다.
한은은 "PCEPI는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의 기준지표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의 확충을 위해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통화정책수립의 참고지표로 내부적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입물가지수의 기준년을 올해말까지 개편하며, 산업연관표의 2010년 실측표를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4년까지 국민소득 및 국제수지통계의 국제기준 이행 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