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윈난성 커피산업협회가 조사한 결과 윈난성의 커피재배면적은 100만무를 넘어섰으며 당초 목표를 3년 일찍 달성했다고 중국의 매일경제신문이 26일 전했다. 지난해 3월 윈난성 발전개혁위원회와 농업청 등은 '2020년 윈난선 커피발전계획'을 확정하고 생산면적을 2015년 100만무로, 2020년 150만무로 넓히기로 했다. 또한 커피생산을 2020년까지 연산 20만t, 340억위안규모로 늘리고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10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장기플랜도 세웠다.
2008년 39만무였던 윈난성의 커피재배면적은 이후 4년만에 100만무까지 넓어졌다. 그리고 2014년이면 150만무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적인 발전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 역시 눈에 띈다는 평가다. 윈난성 커피산업협회의 후루(胡路) 비서장은 "윈난은 커피재배 최적의 입지를 지니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평균고도가 2000m에 북부의 5000m 이상 고산지대부터 남쪽의 아열대기후지역까지 다양한 자연지리적 특성을 가진 윈난은 식물의 왕국, 약재의 보고로 불리는 곳이다.
윈난은 중국내 커피생산량의 98%를 차지한다. 하지만 세계시장으로 보면 윈난성의 재배면적은 2%에 불과하며 국제적 발언권은 아직 여전히 약한 형편이다. 국제적 발언권은 커피 판매가격에 직결된다. 그리고 중국 윈난산 커피는 올해초부터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커피의 주요 소비처인 미국과 유럽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국제커피선물가격이 낮아졌고, 발언권이 약한 중국산 커피가격은 이보다 더 큰 폭의 가격하락을 감내해야 했다. 특히 커피소비부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더욱이 커피 주요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은 올해 풍작을 이뤘다. 윈난의 생산량 역시 늘어나면서 공급초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후루 비서장은 "호주 블루마운틴 커피를 벤치마킹해 윈난커피의 브랜드파워를 높여야 한다"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것 외에도 가공기술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윈난커피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글로벌업체들의 윈난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네슬레는 윈난지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커피원두를 싼 가격에 수매하기 위해 전문업체를 세워 커피재배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올해 초 스타벅스는 윈난 아이니(艾妮)그룹과 합자회사를 세워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