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희승 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일 열린 제4회 글로벌 그린성장 포럼 '그린건설과 신재생 에너지 세션'에서 '철도 중심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저탄소 그린 수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우리의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전체의 약 14%에 달하고, 교통 수단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가 94.7%로 가장 높다.
나 책임연구원은 "국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로 중심, 자동차 중심의 교통 물류 패러다임을 친환경 교통 수단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미래 사회의 교통 수단으로 철도를 통한 그린 수송체계로 변환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발표한 '지속 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교통 부문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8% 감축해야 한다.
나 연구원은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하면 1억t인데, 그 중 95%가 도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도가 운송기간 중 가장 낮은 탄소 보유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서 철도로의 이동수단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친환경 사람 중심의 녹색교통 구현 △저탄소 에너지 고효율 교통 물류체계 구축 △도시 광역철도 서비스 확대 및 전환 △급행철도 운행 방식 개편에 의한 이용 시간 단축 등의 시행하고 있다.
또 철도 운영 효율화를 위한 차량 개발을 위해 차세대형 첨단 고속철도 개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버스와 철도의 장점을 결합한 친환경 대용량 대중교통 수단인 바이모달 트램 실용화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고속철도 구축 전략을 통해 전 국토를 1시간30분대로 연결해 하나의 도시권으로 통합해야 한다"며 전국 KTX망 구축에 따른 접근성 개선으로 연간 91조원의 지역 총생산이 추가 발생하고 2020년까지 총 23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연간 7조5000억원의 사회적 편익과 1164만t의 이산화탄소(CO2)가 감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통일시대에 한반도 철도망이 육로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면 동북아 차원에서 동북아 물류의 미싱 링크(missing link)를 해소하고 동북아 차원의 통합적 물류망 구축에 기여하면서 지역경제를 넘어 유럽까지의 통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차원에서는 단일 경제권 구축의 물적 토대 마련과 남북 경제 통합의 상징적 수단, 한반도에서 가장 시급한 인프라 개발 과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