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주재한 제27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우리 경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기보다는 ‘문제해결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문제해결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세계경기 호전 시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경제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는다면 ‘fast follower’(빠른 추격자)에서 ‘first mover’(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박 장관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을 15년 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AA-’로 조정한 것은 “세 명의 국제심판 중 두 명으로부터 ‘더블A’ 등급 승격판정을 받은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WEF) 국제경쟁력평가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5계단 상승하고, 처음 발행한 30년 만기 국고채에 수요가 몰려 낮은 금리로 재정자금을 조달하게 되는 등 반가운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개도 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위기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꼼꼼하고 적합하며 효과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각 부처는 국무총리실이 주도하는 한시적 규제유예가 더욱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9월이 이명박정부의 마지막 결정을 맺는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도록 정책 마무리에 힘써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에서는 ‘제3차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효율화 방안’, ‘서비스산업 차별완화 방안’, ‘국가 전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