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권 잠룡, 전국 각지서 ‘생존경쟁’

2012-08-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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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민주통합당 대권 경선 주자들은 13일 전국 각지서 ‘각개전투’를 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았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초반 주력했던 제주와 울산의 조직력이 열세라는 위기의식을 드러내며 서울서 유권자의 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제주·울산의 선거인단 마감이 14일이지만 솔직히 말해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한 번씩 더 챙겨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권자들의 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오후에 명동을 찾아 ‘플래시 몹’ 캠페인을 벌이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명동스타일’을 동영상으로 만드는 등 수도권 사수전을 벌였다.

손학규 후보는 전남 광주와 경남 밀양·창원 지역을 오가며 영호남 쌍끌이 유세를 펼쳤다.

손 후보는 이날 광주 시내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 지역 교수단과 간담회를 열고 “만약 지금 거론되는 여당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광주 정신은 어디로 갈 것인가”라며 “정권교체는 우리의 사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이 자리에서 광주는 광산업 클로스터 조성, 수소에너지 사업 육성, 광주 연구개발(R&D) 특구 조성 등을 통해 서남권 거점 과학도시로 육성하고 전남은 친환경 및 첨단 농업 지원을 확대해 우리나라 식량 안보의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하는 등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오후에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대항리의 송전탑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저녁에는 창원으로 이동해 저서 ‘저녁이 있는 삶’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김두관 후보는 대구·경북을 찾는 등 TK 표심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선거 캠프 발족 후 제주와 울산을 방문한 데 이어 주말엔 광주와 전라남북도를 누비는 등 전국을 순회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날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날을 세우며 야권 성향 유권자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김 후보는 “박 전 위원장은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고 영남대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며 지역 현안인 영남대 의료원 사태를 거론한 뒤 “국회는 정수장학회, 영남대 등 군사정권 아래서 강제헌납된 재산의 사회환원을 위한 법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 후보는 원주, 충북 등을 넘나들며 원주기독병원 임원 노조·충북 직능단체·농어민 시민 세제 개선 간담회 등을 연이어 갖고 득표활동을 벌였다.

정 후보는 강원 원주기독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송재만 원장 등 병원 관계자와 권역중증외상센터 설치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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