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일부 가맹본부의 불공정행위 사례가 잇따라 신고됐다“며 ”생계형 창업자인 가맹점주의 자립 기반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3일 밝혔다.
공정위는 중점감시 대상 업체를 조만간 선정해 4월부터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의 불공정행위를 집중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재개장(renewal) 인테리어비용을 일방적으로 강요한 사례 등이 대표적인 불공정행위다.
할리스, 엔제리너스, 카페베네, 이디야, 톰앤톰스 등 5개 국내브랜드 커피전문점이 핵심 감시 대상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직영 형태의 커피빈과 스타벅스 등 국외브랜드는 조사에서 제외된다.
공정위는 수집된 사례를 분석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판단되는 가맹본부에는 현장조사를 벌여 위법행위를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커피시장은 2007년 1조5580억원 규모에서 작년 3조6910억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시장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에 4360억원에서 1조3810억원으로 덩치가 3배나 급팽창했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업체인 카페베네는 2008년 17개였던 매장이 작년 5월에 570개로 급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009년 시장 집중도 조사에서도 커피시장의 독과점이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