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북미 시장에서 2015년까지 400억 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도 진행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은 엄청난 기회의 땅”이라며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시장의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최 부회장은 “2015년까지 북미 시장에서만 완제품 판매액 400억 달러를 달성, 글로벌 공략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흥시장에 대해 “중국과 인도·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성공이 2000억 달러 매출의 중요한 열쇠”라며 해당 지역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들 3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0년 9조 달러에서 2015년에는 20조 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수년 내 글로벌 전자업계 최초로 2000억 달러의 전 세계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뒤 이번 간담회를 통해 지역별로 세부 목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활발한 전략적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TV와 휴대폰 등 핵심 제품군의 시장점유율 1위 위상을 견고히 하고 유통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업(B2B)사업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신제품 사업과 콘텐츠 서비스 역량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의 혁신을 이끌 키워드로 스마트를 꼽았다.
그는 “2015년에는 스마트 기기들이 시장에서 5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올해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다. IT산업이 새로운 변화의 실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IT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지성 부회장은 “새로운 경쟁의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며 “TV와 휴대폰, 반도체 등 선도사업 부문에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M&A도 적극 나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기술리더십을 강화, 경쟁사를 따돌리기 위해 새로운 성장 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