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가입자 중 외국인은 11월 말 현재 20만5000명으로 지난해 말 18만4000명 대비 2만2000명, 1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체류 외국인 140만명 가운데 15% 가량이 국민연금에 가입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가입자 중 중국인이 9만12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도네시아 1만9425명, 필리핀 1만8712명, 타이 1만6757, 스리랑카 1만6382명, 미국 1만646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 가입자는 최근 1년간 1만8000명이 늘며 증가폭(24.7%)도 가장 컸다.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외국인은 1473명으로 나타났다.
노령연금 수령자수는 미국 278명, 일본 148명 순으로 많았다. 유족연금 수령자는 중국 299명, 베트남 125명 순이었다.
국민연금은 외국인 가입자가 증가하는 데 맞춰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중국어·영어·인도네시아어·태국어 등 13개국어 안내를 실시한데 이어 올 11월에는 키르기스어·말레이어를 추가했다.
상담 수요가 많은 중국인과 태국인 상담원을 채용하고, 해당 언어의 상담 전용전화를 2회선 개설했다.
외국과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해 양국에서 내야하는 보험료 부담을 자국에서만 낼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외 연금보험료 납부기간을 자국 연금보험료 납부기간과 합산해 연금 수급권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사회보장협정 발효한 국가는 총 24개국이다.
필리핀·스페인과는 협정을 체결해 시행 준비 중이며, 노르웨이·퀘벡 등과는 체결이 예정돼 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과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가정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다양한 국민연금 서비스 개발해 내국인 못지않은 서비스 질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