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최문순, 도·농 상생 위해 손잡는다

2011-12-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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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산물 급식제공·평창올림픽 준비 협력

1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콘도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시는 오는 2018년 열리는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협력하고, 강원도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서울시에 친환경 농산물을 2배 이상 공급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콘도 세미나실에서 두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먼저 서울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두 번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결국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성과를 달성한 데 대해 축하한다”며 "서울시가 가진 모든 매체를 동원해 홍보하고, 외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자원봉사 인력을 조직화해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는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강원지역 농가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내 각급학교 급식에 강원도 친환경 농산물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한미 FTA로 강원도 농민들이 고통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에 협력하고 도시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에 올해 2배 정도 물량의 강원도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민과 강원도민의 도·농간 교류협력 방안도 제시됐다.

강원도는 서울의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농민들의 친환경 농업 노하우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또 강원도 농업인이 서울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파머스마켓’ 운영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원도는 서울시민들의 휴식과 레저를 위해 강원도 내 폐가, 폐교, 폐광 등 유휴 시설을 조사해서 서울시에 제공하기로 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에 방치된 폐가, 폐교, 폐광 등 유휴공간을 레저공간으로 개발해 서울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무협의를 거쳐 이에 걸맞은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의 이번 방문은 광역자치단체장과의 상견례 및 행정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경남과 인천, 경기에 이어 4번째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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